'단상 속에서'에 해당되는 글 47건

  1. 2012.06.11 참 목자상
  2. 2012.05.25 남근상 1
  3. 2012.05.21 ATM 교회헌금 납부기, 어떤 문제가 야기되나
  4. 2012.05.16 본회퍼(Bonhoeffer) 유감
  5. 2012.05.15 하나님 말씀의 소비자들
단상 속에서2012. 6. 11.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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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 왕을 세우려는 계획을 이미 왕이신 하나님을 버리려는 뜻으로 간주하셨다(삼상 8:6-9). 게다가 왕의 제도를 요구한 것은 사실상 사무엘 일가의 세습을 반대하는 요구에 기반하기 때문에(8:5) 사무엘 입장에서도 이스라엘 백성에게 호된 재앙이라도 내렸으면 체면도 세우고 좋았을 법하다. 그러나 그는 이렇게 한다.

“사무엘이 백성에게 이르되 ‘오라 우리가 길갈로 가서 나라를 새롭게 하자. 모든 백성이 길갈로 가서 거기서 나라를 새롭게 하자’ 모든 백성이 길갈로 가서 거기서 여호와 앞에서 사울을 왕으로 삼고 길갈에서 여호와 앞에 화목제를 드리고 사울과 이스라엘 모든 사람이 거기서 크게 기뻐하니라.”

우리는 여기서 참 목자상을 발견한다.

화해.

하나님과 이스라엘을 화목 시키는 사무엘상(像).
그리고 기뻐 받으시는 하나님상.

그러나 우리는 이것만 가르치고 배워왔다.
어차피 당연히 망할 수밖에 없는 “사울,”
어차피 당연히 이길 수밖에 없는 “다윗,”
무시무시한 순종을 요구하는 “사무엘,”
끝으로,
다윗과 사무엘과, 그리고 내 편만 드는 “하나님.”

위의 본문이(삼상 11:14-15) 성서가 말하는 “새로움”의 모체 중 하나이며,
흔히 우리가 우리 자신에게 부여하는
“새로운 피조물”(고후 5;17)이란 칭호에 대한
모상(模像)이기도 하다.

“새로움”은 화해 속에만 존재한다.
화해 밖에 있는 것은 새로움이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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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속에서2012. 5. 25.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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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에도 저런 게 있나? 동네 뒷 산인데 누가 저런 남근상을 세웠는지 알 수가 없다.
그리고 돌탑은 상당히 견고하게 쌓았던 것을 지난 해 누가 완전히 부수어 놓았는데 요즘 오가는 사람들이 다시 쌓고 있다. 우리 나라 종교성 하나는 알아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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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속에서2012. 5. 21.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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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금봉투를 딱 한번 쓰고 버리기엔 아까우니 다시 꽂아두어 재활용 하자는 제안이 있었습니다. 형편상 비용면에서도 그렇고 한번 쓰고 버리기엔 아까운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반드시 새 봉투를 사용하자고 했습니다.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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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매번 드리는 순간에 예물은 반드시 새로운 것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2) 지난번에 내 이름 적힌 것을 또 쓰면, <냈던 것>과 <낼 것> 사이의 전제가 일어나고, 전제가 형성되는 한 그건 새로운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3) 헌금이 그런 식으로 전제 속에 갇히게 되면 자유가 박탈된 헌금이기 때문입니다.

(4) 자유를 박탈당한 헌금은 납세이지 예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5) 전제란 무엇인가? 가령 ATM 자동지급기 방식으로 헌금을 <납부>한다는 국내외 이슈로 설명될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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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투명성에 기계처럼 좋은 것이 없고 또한 그것은<부흥>에 따른 필연적 행정일 것이나 그 기계적 전제란 결국 납부자와 수납자라는 교회로선 정말이지 어처구니없는 새 관계에 지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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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문제와 연한 미문(美門)의 설립 배경은   http://mimoonchurch.com/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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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속에서2012. 5. 16.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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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회퍼(Bonhoeffer).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그의 삶과는 별개로 동조할 수 없는 것들이 좀 있다.

“그리스도의 임재는 그리스도의 힘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인격으로만 임재한다”고 하면 인격이 아닌 그 힘은 무엇을 지칭하는가? 인격은 필수 불가결한 요건 맞지만 우리 삶 속에서 인격을 배제한 힘으로써 그리스도 임재는 정말로 없었던가? 감지했어도 그러면 그 임재는 부인하라는 것인가?

그리고 “말씀은 그리스도인 진리이며 말씀으로부터 분리된 (그리고 말씀에 의해 분리된) 진리는 없다. 영은 본래 말이고 발언이지 힘, 즉 감정이나 행동은 아니다”고 해놓고선 바르트(Karl Barth)를 좇는 그의 말대로 그 <말씀>과 <말씀의 임재>를 지나치게 <설교>에다가만 국한 시켜 놓는다면 어떤 사태가 벌어질까.

자신의 설교만이 하나님의 임재라고 강변하는 요즘 시대, 그 설교를 타고 나오는 그 설교자 자신의 변명과 기만과 자랑과 사기와 술수 그리고 협박..., 이런 사태가 아니겠는가.


나치와 자유주의에 맞서야 했던 신학을 전혀 업그레이드 하지 않고 사용하다가, 나치와 자유주의가 몰락하고 전통이 타락한 시대를 맞닥뜨렸을 때, 결과적으로 그 타락한 설교자들의 우산으로 전락해버린 그의 수사 일부분을 본다.

나치와 자유주의가 다시 고개를 들었는데 본회퍼가 우산을 들고 싸우는 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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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속에서2012. 5. 15.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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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 면도기 캡 벗기는 방법을 몰라 힘주다가 부러뜨리고 말았다. 힘주기 직전에 ‘뭐 이렇게 만들었어?’ 하는 마음의 외침을 들으면서 이 시대 풍조를 발견한다. 이 시대에는 그 상품이 순식간에 직관적인 사용법을 고하지 못하면 사용자로부터 순간 버림 받고 만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도 그 전하는 자가 버림 받을까봐 쉬운 것만 선호한다. 약자에 대한 배려와 겸손이라고 말은 하지만 사실 소비자로부터 버림 받는 것이 두려운 것이다.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도 쉬웠다고 역설들 하지만 다 거짓말이다. 예수님의 프락시스가 납득된 것이지 그분의 말은 대단히 어려운 것이었다. 성서는 결코 쉽게 설명될 수 있는 책이 아닌 것은 그 때문이다. 소비자를 배려하고 그러는 책은 더더욱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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