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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5.31 소비자 중심 교회의 기원
상상 속에서2012. 5. 31.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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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9년에 <종의 기원>이 출판되었을 때, 당시 두 주류였던 <목적론>과 <기계론>은 크게 당황을 했다.

하나님께서 목적을 가지고 세계를 창조하셨기에 종말도 그가 주도할 것이라는 <목적론>과, 하나님이 세계를 창조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세상은 이미 그의 손을 떠나 기계처럼 저절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라는 <기계론>만으로는 다윈의 <종의 기원>이 하는 식으로 역동적인 변화를 설명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 “역동적인 변화”란, 쉽게 말해 “도태될 수도 있는 가능성”이다. 이 <도태>에 관한 가능성은 곧 급진적(혹은 급격한) 변화의 가능성이기도 했다. 그것은 이내 사람들로 하여금 그 생명 속에서 무수한 잠재력이 포함돼 있다는, 단지 상상이었던 것을 가능한 이론으로 탈바꿈 시켜주었다. 원형질 덩어리일 뿐인 원초적 생물 속에도 무한한 힘과 다양한 가능성이 미분화 된 채 존재한다는 이론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이것으로 인해 “불균형,” “폭발,” “도약,” 이런 어휘들이 당위성과 정당성을 획득하게 되었다. 즉, 다른 말로 하면 이 지구 혹은 은하계가 폭발에 의해 창설되었을 수도 있다는 상상까지도 학문적 이론이 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그것을 베르그송의 말로는 <엘랑비탈> 그리고 현대과학의 말로는 <빅뱅>이라고 부른다.

인문학적으로는 “불균형,” “폭발,” “도약,” 이런 부도덕한 어휘들이 정당한 어휘들로 탈바꿈되어 공산주의 혹은 자본주의와 같은 어휘들이 생겨났다.

그러므로 경쟁력 있는 메가마트식 혹은 소비자 중심 교회가 지닌 각종 기술도 이런 정당성 속에서 개발된 면이 없지 않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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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talog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