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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5.17 마키아벨리의 군주론(君主論) 제 17장
공상 속에서2012. 5. 1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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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군주들은 잔인하다기보다는 인자하다는 평가 받기를 원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그러나 인자함 역시 서투르게 사용하면 못 쓴다. 예컨대 체자레보르지아는 잔인한 인간으로 통했었다. 하지만 그의 잔인함은 로마니아 질서를 회복하고 그 지방을 통일하여 평화와 충성을 지키게 했다. 그렇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때 피렌쩨 시민들이 냉혹 무도하다는 악명을 듣지 않으려고 피스토이아의 붕괴를 막지 않던 것에 비하면 보르지아가 훨씬 더 자애로웠다는 얘기가 된다. 따라서 군주는 자기 백성을 결속하고 이들이 충성을 지키도록 하기 위해서는 잔인하다는 악평쯤 조금도 개의하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너무도 자애심이 깊어 오히려 혼란 상태를 초래하고 급기야는 살육이나 약탈을 횡행케 하는 그런 군주에 비하면 약간의 엄격한 시범을 보이는 군주 쪽이 결과적으로 훨씬 더 인자스럽기 때문이다. 후자의 경우는 군주가 내리는 엄격한 재판이 개인을 다치는 데에 그치지만 전자의 경우는 사회 전체에 상처를 입히기 때문이다. 마키아벨리, <군주론(君主論)> 제 17장.
그 자신이 목자(牧者)가 되고 싶었던 것인지 군주(君主)가 되고 싶었던 것인지는 위기에 직면했을 때 다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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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talog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