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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4.12 중우적 교회정치
단상 속에서2012. 4. 1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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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교회정치는 개교회의 <교단형 연합>과 그 교단을 교차한 <지역형 연합> 두 개 형태로 추릴 수 있습니다. 1차적으로 전자를 통해 정체성과 교권을 확보하고자 하지만 그곳에서 교권 진입에 실패한 부류들이 후자를 통한 대체를 모색합니다.

수도권에서 벗어나 지방도시로 내려갈수록 후자 연합이 더 잘 활성화되는 이유는 그 때문입니다. 말씀의 준수와 전파라는 제일 목적보다는 사제들의 권욕의 분출구로서 더 기능하다보니 양자 모두에는 일종의 그런 담합에 기초한 하이라키가 군대처럼 선명합니다.

그래서 가장 높은 계층에서 사회정치와 담합이라도 이루어지면 아래 계층에 속한 교회도 그냥 그런 것이고, 그 상위 계층에서 이 물건 팔아줘라 하면 아래 계층 교회 성도들은 설교 단상에서 물건 파는 소리까지 들어야 하는 촌극이 빚어지는 것입니다.

몇 해 전 지방도시 부활절연합행사에서 나라 통수권자의 축하메시지 영상을 송출한 일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격려 메시지 보다 실력자의 격려에 더 감격해하는 교회정치의 현주소를 반증하는 장면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이러한 무지함이 중우정(衆愚政)을 용인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지만 결국 선진들의 이러한 중우적 행위가 사회의 기독교에 대한 격한 저항을 불러왔다고 봅니다. 금번 선거철에 등장한 기독교에 대한 막말 인사 등은 그러한 저항감에 배태된 숙주와 같은 존재들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중우가 중우를 들여온 셈이죠.

엄밀한 의미에서 전자나 후자는 영과 현실의 괴리를 반영합니다. 영적으로는 이러이러해야 한다고 해놓고선 철저하게 현실 정치에 임하는 행태입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에서는 성령의 임하여 권능을 받는 영적인 때와(1:4-5, c.f. v8) 이스라엘의 현실 정치가 회복되는 <때>는 같은 때임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주께서 아니라고 말씀 안하십니다. 다만, 그 때와 시기만 아버지의 전적인 권한이라는 것입니다. 이 말은 다시 말해서, 아무 때나(not yet, already)인 것의 다른 표현입니다.

수요일 선거 투표할 때 우리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임했습니까. 영과 현실의 괴리 속에서? 아니면 일치 속에서?  

c.f. 행 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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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talog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