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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8.24 기도의 응답을 즉시로 듣는 방법에 관하여 2
  2. 2012.04.18 Blockhead/ 돌대가리
단상 속에서2012. 8. 24. 00:40

 

저장소를 이동했습니다. 잠시만 기다리십시오...

 

하나님의 응답에는 세 가지가 있다고 가르치는 소리를 들어왔다. “Yes,” “No,” “Wait.” 

그러면서도 언제나 응답은 사실상 “기다림”(Wait)이라는 합의 결론을 항상 종용해오는 바람에 응답을 구하는 당사자는 그 기다림을 볼모로 시간과 물질을 착취당하게 마련이었다.

그러나 칼 바르트의 로마서 주석 가운데 1:16-17의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대목에서 그 세 가지 응답의 실체가 무엇인지 소상히 밝혀진다.

“<믿음에>라 함은 하나님 그분의 <믿음으로>부터 계시된 것이다. 사멸될 자들에게 주어진 대화의 수단이다. 또, 하나님과 처할 위경에 꺼리지 않는 이들에게 주어진 대화의 수단이다. 그분의 그 신성한 <‘No’>로써 받아들여진 이들이 그 위대한 <‘Yes’>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수고하고 짐 진 자들은 반드시 생기를 되찾게 될 것이다. 그 모순을 회피하지 않은 이들은 하나님 품에 숨겨진다. 진솔함으로 기다림의 태도를 받아들이는 그들은 하나님의 그 <한결같음>을 마땅히 기다려야 하고, 확신케 되고, 또 그 기다림이 능히 가능케도 되는 것이며, 또한 그렇게 함으로써 깨닫게도 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존전 앞에 경외심을 세우고, 들고 일어나려는 조바심을 억누르는 자들은 하나님과 함께 살 것이다.”

이 주석에 의하면 하나님 응답은 이미 동시에 완료된 것이지 다른 게 아니다. 

부정하심(No)의 관문을 열고 들어가 긍정하심(Yes)에 자리하게 된 것이다. 아울러 그 No와 Yes를 통해 획득한 대화의 수단, 곧 하나님의 <믿음으로/한결같으심으로> 우리의 <믿음에> 이르는 과정은 자연스럽게 기다림(await)을 대체하였다. 다시 말해서 믿음이 기다림을 대체한 것이다.

이로써 하나님 응답은 “Yes,” “No,” “Wait”가 이미 동시에 완료된 것이지 무슨 기다릴 만한 다른 것이 있는 게 아니다. 기다림을 볼모로 그 무엇도 착취당할 하등의 이유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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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talogia
단상 속에서2012. 4. 18. 10:19

  

저장소를 이동했습니다. 잠시만 기다리십시오...

중간고사 시즌. 난 교양과목으로 스트레스 주고 싶지 않아 시험 문제를 1주일 전쯤에 미리 준다. 그야말로 답안 찾으면서 공부하라는 뜻이다. 그 시험 문제는 언제나 웹사이트에 올려놓는다.

이에 대한 공지는 시험 임박해서 주는 게 아니라, 학기 초부터 수업 때마다 해준다. 웹사이트 주소는 학기 첫 시간 실라버스에 있을 뿐 아니라 보드판에까지 써주고 시험이 임박해서는 수업시간 시작과 중간과 끝, 그리고 그 사이사이에도 계속 공지를 해준다.

시험 D-Day 바로 전에 문자가 띡 날라온다.

“시험문제 어디에 두셨어요?”

다시 공지해야 할 아무런 의무가 내겐 없다. 시험 문제를 미리 알려줄 의무도 없었던 것인데, 그동안 어따 정신을 팔다가 이런 느무시키~를 봤나- 야이 C-
난 응답 안한다. 침묵.

하나님의 응답도 마찬가지.
침묵하시는 하나님이라고는 하지만 이미 다 드러난 계시를 뭘 또 새삼 응답하라는 것이냐. 더욱이 게으른 이 blockhead들에겟- 이것이 바로 침묵이리라.

오늘은 말고 내일 쯤 응답해줄거다.
하나님도 그러실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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