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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5.16 본회퍼(Bonhoeffer) 유감
  2. 2012.05.15 하나님 말씀의 소비자들
단상 속에서2012. 5. 16.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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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회퍼(Bonhoeffer).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그의 삶과는 별개로 동조할 수 없는 것들이 좀 있다.

“그리스도의 임재는 그리스도의 힘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인격으로만 임재한다”고 하면 인격이 아닌 그 힘은 무엇을 지칭하는가? 인격은 필수 불가결한 요건 맞지만 우리 삶 속에서 인격을 배제한 힘으로써 그리스도 임재는 정말로 없었던가? 감지했어도 그러면 그 임재는 부인하라는 것인가?

그리고 “말씀은 그리스도인 진리이며 말씀으로부터 분리된 (그리고 말씀에 의해 분리된) 진리는 없다. 영은 본래 말이고 발언이지 힘, 즉 감정이나 행동은 아니다”고 해놓고선 바르트(Karl Barth)를 좇는 그의 말대로 그 <말씀>과 <말씀의 임재>를 지나치게 <설교>에다가만 국한 시켜 놓는다면 어떤 사태가 벌어질까.

자신의 설교만이 하나님의 임재라고 강변하는 요즘 시대, 그 설교를 타고 나오는 그 설교자 자신의 변명과 기만과 자랑과 사기와 술수 그리고 협박..., 이런 사태가 아니겠는가.


나치와 자유주의에 맞서야 했던 신학을 전혀 업그레이드 하지 않고 사용하다가, 나치와 자유주의가 몰락하고 전통이 타락한 시대를 맞닥뜨렸을 때, 결과적으로 그 타락한 설교자들의 우산으로 전락해버린 그의 수사 일부분을 본다.

나치와 자유주의가 다시 고개를 들었는데 본회퍼가 우산을 들고 싸우는 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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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talogia
단상 속에서2012. 5. 15.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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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 면도기 캡 벗기는 방법을 몰라 힘주다가 부러뜨리고 말았다. 힘주기 직전에 ‘뭐 이렇게 만들었어?’ 하는 마음의 외침을 들으면서 이 시대 풍조를 발견한다. 이 시대에는 그 상품이 순식간에 직관적인 사용법을 고하지 못하면 사용자로부터 순간 버림 받고 만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도 그 전하는 자가 버림 받을까봐 쉬운 것만 선호한다. 약자에 대한 배려와 겸손이라고 말은 하지만 사실 소비자로부터 버림 받는 것이 두려운 것이다.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도 쉬웠다고 역설들 하지만 다 거짓말이다. 예수님의 프락시스가 납득된 것이지 그분의 말은 대단히 어려운 것이었다. 성서는 결코 쉽게 설명될 수 있는 책이 아닌 것은 그 때문이다. 소비자를 배려하고 그러는 책은 더더욱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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