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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금봉투를 딱 한번 쓰고 버리기엔 아까우니 다시 꽂아두어 재활용 하자는 제안이 있었습니다. 형편상 비용면에서도 그렇고 한번 쓰고 버리기엔 아까운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반드시 새 봉투를 사용하자고 했습니다.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입니다.
(1) 매번 드리는 순간에 예물은 반드시 새로운 것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2) 지난번에 내 이름 적힌 것을 또 쓰면, <냈던 것>과 <낼 것> 사이의 전제가 일어나고, 전제가 형성되는 한 그건 새로운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3) 헌금이 그런 식으로 전제 속에 갇히게 되면 자유가 박탈된 헌금이기 때문입니다.
(4) 자유를 박탈당한 헌금은 납세이지 예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5) 전제란 무엇인가? 가령 ATM 자동지급기 방식으로 헌금을 <납부>한다는 국내외 이슈로 설명될 수도 있겠습니다.
(6) 투명성에 기계처럼 좋은 것이 없고 또한 그것은<부흥>에 따른 필연적 행정일 것이나 그 기계적 전제란 결국 납부자와 수납자라는 교회로선 정말이지 어처구니없는 새 관계에 지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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