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속에서2012. 5. 7.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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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접붙임

성서 가운데 바울이라는 사람이 쓴 로마서라는 책에 보면 접붙임에 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예수와 동지역 사람들인 유대인들이 오히려 이방인들 보다 복음에 배타적인 것을 빗대어 참올리브 나무 격인 유대인을 견책하고, 이방인들은 접붙여진 야생 올리브 나무 가지로서 독려하는 내용입니다. 이방인들로 하여금 참올리브 나무에 접붙여져서 열심히 열매를 맺으라? 그러나 일반적으로 접붙임의 경우에는 일부러 야생 올리브 열매를 얻으려하지 않는 한 참올리브 나무에다가 야생 올리브 나무 가지를 접붙이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야생 올리브 나무에 참올리브 나무 가지를 접붙입니다. 바울 선생이 잘 모르고 쓴 비유일까요?
접붙임이 성공을 하면 그 접붙인 부위 아랫부분은 기존 대목의 성질을 유지하고 그 접붙임 윗부분부터는 접붙인 가지의 성질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합니다. 즉, 배나무에다가 사과나무 가지를 접붙이면 배의 단맛을 지닌 사과가 열리고, 감나무에 개암나무 가지라는 것을 접붙이면 감 맛이 나는, 하지만 감보다는 크기가 작은 개암열매가 열린다는 것입니다. “원목이 어떤 나무냐가 아니라 가지가 어떤 가지냐에 따라 열매가 결정되어진다.” 이것이 바로 접붙임의 원리이며 여기에 우리 존재의 비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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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서플 | 너희는 가지니

좋은 나무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못된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는다는 것은 익히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러나 실존 환경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좋은 나무와 못된 나무를 가릴만한 유전학적 선택권이 없습니다. 나 자신이 출생한 원가지는 우월할 수도 있지만 열등할 수도 있습니다. 부유할 수도 있고 빈한할 수도 있고, 현명할 수도 있고 무지할 수도 있으며, 군자(君子)와도 같은 후덕한 원목을 자랑할 수도 있지만 실망스러움을 그 뿌리로 둘 수도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구원은 유전학적 선택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사로써 결정됩니다. 그 은사는 바로 나무가 아닌 그 나무의 ‘가지’로서 능력입니다(사 11:1, 10; 롬 15:12; 렘 23:5; 33:15).

예수로 접붙임 되십시오(롬 11:17).

우리는 예수님의 출생 지역과는 다른 이방인들이지만 그분께 접붙임 되어 구속사 안으로 들어와 구원을 획득했습니다. 구속사에 들어와야만 그 구속사의 진액이 흘러 구원의 열매가 맺히는 것입니다.
구속사는 본래 유대인들의 역사였습니다. 우리는 유대인으로 태어나지도 않았고 유대인과 같은 생활 방식으로 살지도 않았으며 그들 민족이 지닌 가치관과도 다른데 어떻게 구속사에 진입할 수 있습니까? 바로 예수님으로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라는 나무에 붙은 상태 그대로 계십시오(요 15:4).

가지는 나무에 붙어 있어야지 나무로부터 떨어지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밖에 던져져 마르고, 마르면 불에 던져져 타버릴 뿐입니다. 나무에 붙은 가지는 붙었다 떼어졌다 하는 게 아니라 붙은 상태 그대로 있습니다. 우리는 포도나무이신 예수님께 붙어있는 상태입니까 떨어져 있는 상태입니까? 붙어 있다면 붙어있는 상태를 무엇으로 알 수 있습니까?

의(義)의 가지가 되십시오(요 15:3).

의의 가지가 됨으로써 그분께 붙어있음을 확증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로부터 흘러나오는 진액 자체가 義이기 때문입니다.


에필로그 | 우리는 ‘가지’ 그 자체 입니다(요 15:5).

배나무에 접붙인 사과나무 가지에 사과가 열리고, 감나무에 접붙인 개암나무 가지에 개암열매가 열리듯 그 가지에는 고유한 성질이 있습니다. 우리는 진액을 통해 의로워졌지만 우리가 지닌 속성 곧, 우리 혈통의 계보는 우리 몸속에 남아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 부모님의 아들․딸인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 계보가 義의 가지 된 우리로 말미암아 황금가지(Golden Bough)로 변하게 되는 것입니다.

미문(美門)교회 11시 예배 설교요지
2012년 5월6일 부활주일 후 제5주
본문, 요 15: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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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talogia